농장에서 일하며 여행을 즐기는 '워킹 홀리데이 비자', 이 비자로 호주 등 해외 여행들 많이 하는데요.
'워킹 홀리데이' 비자를 이용해 호주에 들어간 뒤 성매매를 해오던 여성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호주에 있는 한 성매매 업소 인터넷 사이트.
한국 여성들의 사진과 프로필이 가득합니다.
한국에서 성매매를 하던 여성들이 호주로 무대를 옮긴 겁니다.
이들을 호주로 데리고 온 건 브로커 33살 김 모 씨.
호주에서는 성매매가 합법인 것을 이용해 여행사 대표와 짜고 '워킹 홀리데이' 비자를 발급받게 해 성매매 여성들을 입국시켰습니다.
▶ 인터뷰 : 양영구 /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팀장
- "김 모 씨는 업주들이 성매수 남성들로부터 받은 화대 10퍼센트를 소개비로 꾸준히 받아챙겨왔으며…."
체류기간이 지난 여성들에게는 농장에서 일하는 것처럼 가짜 서류를 만들어주며 체류를 연장시켜주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워킹 홀리데이' 비자 등을 이용해 호주에 입국한 뒤 성매매를 하는 여성들이 최근 들어 늘고 있습니다.
성매매가 합법적인 호주에서 큰돈을 벌고자
옮기는 게 대부분이지만 브로커의 꼬임에 넘어가 착취를 당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성매매 방지 단체 관계자
- "선불금, 착취, 협박 이런 문제들이 (성매매가) 합법화된 나라에 간다고 해서 해결되는 게 아니라…."
경찰은 브로커 김 씨와 현지 업주 등 4명을 지명수배하는 한편, 해외에서 성매매를 하는 여성이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just@mbn.co.kr]
영상취재 : 최선명, 배병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