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득 전 의원에 이어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와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도 '저축은행 비리' 검찰 수사 선상에 올랐습니다.
여기에 또 다른 정치권 인사도 거론되고 있어 정관계 로비 수사 범위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상득 전 의원에 이어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와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이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임석 회장은 그동안 로비대상에 대해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최근 들어 털어놓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세 사람 외에도 다른 정치권 인사 2~3명도 수사 선상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금품수수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 "어떠한 경우에도 저는 임석 회장으로부터 그러한 금품 수수가 없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정두언 의원 역시 임석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다음 주 화요일(3일), 이상득 전 의원을 소환해 관련 의혹에 대해 전방위 조사를 벌일 방침입니다.
이 전 의원은 임석 회장으로부터 지난 2007년 대선 무렵에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이 임 회장에게 건넨 퇴출저지 로비자금 일부가 지난해 8월 저축은행 구조조정을 앞두고 이 전 의원에게 건네진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이국철 SLS 회장의 로비사건을 수사하던 중 이상득 전 의원 여직원 계좌에서 발견된 뭉칫돈에 대한 조사도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 스탠딩 : 정수정 / 기자
- "대통령의 친형이자 정권 실세인 이상득 전 의원을 검찰이 소환한 것은 혐의를 입증할 만큼 증거를 확보했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이 전 의원에 대한 사법처리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