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위축으로 재개발 사업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는 곳들이 있는데요.
대부분 철거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채 우범 지역으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김시영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최신 주상복합단지 바로 옆, 믿기지 않는 풍경이 펼쳐집니다.
7년째 미뤄진 재개발 사업으로, 도심 속 '유령도시'가 됐습니다.
▶ 스탠딩 : 김시영 / 기자
- "재개발이 지연되면서 불거진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이 지역이 그대로 방치된다는 점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비행 청소년과 노숙자들의 소굴로 전락한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밤이 깊어지자, 인근 지역은 이내 우범 지역으로 돌변합니다.
-(현장음)
(재개발 지연되고 있는데 어떠세요?)
노숙자 : 유령도시지 뭐…. 그런 거 물어보지 마요, 왜 물어봐 그걸?! 답변하지 말고! 그냥 가세요 가! 가라고!
▶ 인터뷰 : 정영준 / 인근 주민
- "대리기사도 이곳으로는 안 온다고 하더라고요. 저 사람들 술 먹다가 술병도 집어던져서 깨지면 아이들도 위험하고…."
재개발은 고사하고 철거작업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는 이유는 뭘까.
▶ 인터뷰(☎) : 재개발 / 인천시청 관계자
- "2014년까지 아시안게임 전에 (지하철 2호선을) 준공하는 걸로 하다 보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 불가피하게 비용 관계가 좋지 않기 때문에…."
▶ 인터뷰 : LH공사 관계자
- "도시철도 2호선 지나가는 부분이 급하다고 해서 그 부분이 겹친 부분은 미리 철거를 시작했습니다. 나머지 부분은 곧 저희가 철거를…."
재정난과 방향타를 잃어버린 당국의 재개발 정책 탓에, 주민들의 삶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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