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착공된 KTX 역사 신축 공사가 사업성이 없다는 이유로 중단됐다가 국민권익위원회의 중재 끝에 6개월 만에 재개됐습니다.
이래서야 국민이 정부기관을 신뢰하겠습니까?
강세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은 지 30년이 다된 전북 정읍역.
철도시설공단은 오는 2015년 호남고속철도 개통에 맞춰 정읍역을 새로 짓기로 하고 지난 2009년 공사에 착수했습니다.
그런데 새 역사가 사업성이 없다고 뒤늦게 판단해 지난해 12월 공사를 중단했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공사가 중단되자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게 이어졌고, 결국 국민권익위원회가 중재에 나서면서 공사가 중단된 지 6개월 만에 재개됐습니다."
공사 중단이 자칫 사회적 갈등으로 비화해 사회, 경제적 피해가 심각해질 거라는 판단에서입니다.
다만, 역사 규모는 이용수요에 맞게 축소될 전망입니다.
▶ 인터뷰 : 김영란 / 국민권익위원장
- "철도시설공단에서 예산 절감에 대한 애로사항을 하소연해서 저희가 중간 절충안을 마련하느라 시간이 걸렸습니다."
어찌 됐든 정읍시는 이번 결정을 크게 반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생기 / 전북 정읍시장
- "서남권의 거점으로 신성장 동력으로 이 지역을 개발해서 더욱 발전시키는 계기를 마련하겠습니다."
하지만, 정부기관의 오락가락 행보에 수억 원의 예산이 낭비됐고, 정부 정책의 신뢰는 추락하게 됐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