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공무원과 사찰 간에 수천만 원의 돈이 오간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특히, 해당 사찰이 안희정 충남도지사 측근에게 돈을 줬다고 해 수사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이 충남도청 소속 공무원 문 모 씨가 한 사찰로부터 수천만 원의 금품을 받았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조사 결과 지난 2006년부터 6차례에 걸쳐 2천8백여만 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당 사찰은 문 씨가 전통 사찰 지정 등을 이유로 요구할 때마다 돈을 줬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해당 사찰 관계자
- "돈을 요구하는 대로 받으러 와서 주고, 불러들여 가서 도청에서도 주고, 그 사람 집에 가서도 주고, 거리에서도 주고 했습니다."
특히, 해당 사찰은 문 씨가 안희정 충남도지사 측근도 소개해줘 돈을 건넸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해당 사찰 관계자
- "도지사님을 여기로 불러 내서 정부 사업을 할 수 있게끔 해주겠다고 하고, (자신이) 정무부지사로 가면 자기가 일을 해줄 수 있으니까 돈을 요구해서 500만 원 줬습니다."
하지만, 해당 사찰은 전통 사찰 지정에 실패했습니다.
경찰은 문 씨의 추가적인 금융 거래 내용을 확보하고 대가성 여부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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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