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무게를 늘려 수입 활어를 빼돌려 온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더구나 이들이 빼낸 활어를 시장에 싸게 팔면서 애꿎은 양식 어민들이 큰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활어를 운반하는 '물차'가 들어옵니다.
활어 수입회사 직원이 쏜살같이 달려나와 물차에 바닷물을 채웁니다.
일명. '물치기 수법'. 활어를 빼돌리기 위해 그만큼 물의 중량을 늘리는 겁니다.
활어량을 확인하는 검량사가 있지만, 일당들과 한패였습니다.
결국, 이렇게 나온 활어들은 시장에서 싸게 팔려나갔습니다.
▶ 인터뷰 : 이광노 / 통영해경 외사계장
- "'물치기' 한 물고기는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 등 일반 시중으로 유통되어 시중 가격보다 약 20% 싼 가격에 팔려나가고 있습니다."
국내 활어 수입량의 90%를 담당하는 경남 통영항에서 활어 빼돌리기는 공공연한 사실.
▶ 인터뷰 : 한상철 / 서남해수어류양식수협
- "우럭은 kg당 7,500원은 받아야 하지만 현재 5,000원에 판매되고 있어 양식 어업인들이 양식을 포기해야 할 정도로 어려운 실정입니다."
결국, 활어 빼돌리기는 관세 포탈로 이어지지만, 별다른 대책이 없는 상황입니다.
▶ 인터뷰 : 최인식 / 활어 수입업체 대표
- "관세청에 물치기, 저가 신고 등의 행위를 바로잡아 달라고 건의했습니다. (반응은요?)조사는 해 보겠다고 하는데…."
통영 해경은, '물치기'로 활어를 덤핑 처분한 45살 김 모 씨 등 7명을 사기와 횡령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 뉴스 강진우 입니다.
영상취재 : 진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