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할머니, '말뚝 테러'에 법적 대응 나서

【 앵커멘트 】
위안부 소녀상에 '독도는 일본땅'이라고 적힌 말뚝을 놓아 국민의 공분을 샀던 일본인에 대해 위안부 할머니들이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위안부 소녀상에 '말뚝 테러'를 가한 일본인 스즈키 노부유키에 대해 위안부 할머니들이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위안부 할머니 후원시설인 '나눔의 집'은 국제평화인권센터 등 시민단체와 함께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안신권 / 나눔의 집 소장
- "할머니들을 매춘부라고 표현했습니다. 그것은 명백한 명예훼손과 모욕죄에 해당하기 때문에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고요."

할머니들의 법률자문을 맡은 대한변호사협회는 민사상의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승아 / 변호사
- "명예훼손적 발언으로 인한 불법행위를 구성하는 것이니까 위자료 청구 소송이죠."

시민들도 직접 법적 대응에 나서면서 '말뚝 테러'에 대한 파장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고희정 / 이화여대 디자인 대학원
- "(경찰이) 적용시킬 법 조항을 못 찾아서 그대로 수사를 종결하려고 했잖아요 이런 부분에 대해 경각심도 갖고 미미한 것이 있다면 이것은 대응을 해야 하고…."

이런 가운데,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는 말뚝 테러와 관련해 스즈키 씨 개인에 대한 대응보다 일본 정부를 상대로 문제 제기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나눔의 집은 다음 주 초쯤 서울지방검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한 뒤 외교통상부에 항의 서한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 취재 : 배병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