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면 모기나 해충 잡으려고 살충제 많이 사용하게 됩니다.
그런데 농약 성분이 포함된 살충제가 인터넷을 통해 버젓이 팔리고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안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남 거창군의 한 주택 창고.
살충제와 포장 상자가 여기저기 쌓여 있습니다.
이곳에서 가정에서 파리나 모기 등을 쫓는 데 많이 사용하는 분무식 살충제가 허가 없이 만들어졌습니다.
▶ 인터뷰 : 피의자
- "식약청에 (허가 신청을)넣으면 살충제로 못 받습니다. 저독성입니다. 아주 저독성입니다."
이 제품의 성분 분석 결과, 농약성분인 '크로치아니딘'이 검출됐습니다.
「'크로치아니딘'은 주로 농작물에 사용되는 농약으로 신경계 장애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류승호 / 부산식약청 위해사범조사팀
- "신경계 장애나 반복 노출되면 혈액 장애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살충제로 사용할 때 안전성과 유효성 심사를…"
농약성분이 포함된 살충제는 '천연재료'로 만든 제품으로 둔갑해 인터넷을 통해 유통됐습니다.
지난 2009년부터 최근까지 8천800만 원어치가 팔려나갔습니다.
식약청은 무허가 살충제를 제조·판매한 혐의로 63살 이 모 씨를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MB 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 취재 : 정운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