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6일) 전국 초·중·고등학교에서 학업 성취도 평가가 치러졌습니다.
올해 역시 시험을 놓고 교육계는 찬반 양쪽으로 나뉘었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인천의 한 초등학교.
아침 8시도 되지 않은 이른 시각이지만, 학업성취도 평가를 앞두고 '0교시 자습'을 하기 위해 학생들이 등교를 합니다.
▶ 인터뷰 : 인천 OO초등학교 6학년
- "(수업은 9시에 시작하잖아? 그때까지 몇 시간 정도 자습해?) 40분 정도…."
전국 초등학교 6학년과 중3, 고2 학생 176만 명이 학업성취도 시험을 봤지만, 반발도 거셌습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많은 학교에서 학업성취도 평가 때문에 비정상적인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며 반대 시위를 벌였습니다.
학생 130여 명은 시험을 거부했습니다.
▶ 인터뷰 : 박성현 / 초등학교 6학년
- "저는 똑같은 시험지로 애들을 평가하는 건 싫고요. 일제고사 보는 것보다 역사 체험하는 게 더 좋아요."
광주와 전남·전북 교육청도 시험을 안 보는 학생을 위해 대체 프로그램을 만들라고 학교에 지시하는 등 사실상 시험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교육과학기술부는 평가도 교육의 하나인 만큼 시험 거부에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교과부 관계자
- "평가 거부한 교원이나 거부 유도하는 교원은 징계 사유가 되고요. 교원 징계양정규정에 따라서 사안을 봐서 (징계) 경중은 정해지게 되거든요."
또 지난해 고등학교별로 성적이 얼마나 올랐는지 공개한 데 이어 올해부터는 중학교까지 공개 대상을 넓히기로 했습니다.
▶ 스탠딩 : 이권열 / 기자
- "전국 단위의 학업성취도 평가가 시작된 지 올해로 5년째를 맞지만, 시험을 둘러싼 갈등과 논란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2kwon@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