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민들이 낚시어선을 이용해 불법 여객 영업을 일삼고 있습니다.
문제는 공무원들이 이 사실을 알고도 어선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기자 】
전북 군산시의원들이 하나 둘 어선에 올라탑니다.
취재팀이 확인한 결과 이들의 행선지는 선유도.
불법영업을 하고 있는 어선을 시의원들이 이용한 것입니다.
이유를 묻자 황당한 답변만 늘어놓습니다.
▶ 인터뷰 : 군산시의회 관계자
- "세미나가 끝나면 프로그램에 낚시가 있어요. 그래서 낚싯배를 탔어요."
이번에는 군산시청 공무원들이 어선에서 내립니다.
취재팀이 다가서자 출장을 다녀왔다는 말만 남긴 채 황급히 자리를 떠납니다.
시청은 바쁜 업무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 인터뷰 : 군산시청 관계자
- "신시도 항에서 타면 선유도까지 20분이면 갑니다. (일반 어선을 타는 건가요?) 예. (불법 아닌가요?) 불법이죠."
여객선으로 둔갑한 어선은 입출항 신고도 하지 않아 사고 때 큰 손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장성수 / 군산해양경찰서 해상안전과장
- "불법 여객 행위 선박을 이용하다 사고가 발생하면 구조활동이 어려울뿐더러 보험 등의 혜택을 전혀 받을 수 없습니다."
계도에 앞장서야 할 관계기관들이 뒷짐을 지는 사이 불법 어선들이 바다를 질주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