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서 40년 가까이 장사를 하고, 산골에서 염소를 키우고.
이렇게 힘들게 모은 돈으로 사랑을 실천한 24명이 국민 추천으로 상을 받게 됐습니다.
윤범기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서울 노량진 시장에서 37년간 젓갈을 팔아온 류양선 할머니.
시장에서 한푼 두푼 모은 돈으로 할머니가 힘쓴 것은 바로 학교에 책을 기증하는 일입니다.
▶ 인터뷰 : 류양선 / 국민훈장 동백장 수상
- "여러 식구가 보기 때문에 책을 선물하는 게 제일 좋지. 돈을 주면 쓸데없이 쓰기도 하고. 책은 꼭 필요하잖아."
그렇게 기부한 액수가 어느새 24억 원.
할머니에게 기부하는 기쁨을 알려준 것은 부모님이었습니다.
▶ 인터뷰 : 류양선 / 국민훈장 동백장 수상
- "이유야 부모님한테 배웠지. 주는 기쁨이 좋다. 받는 기쁨보다. 베풀고 나면 좋잖아."
장애를 딛고 스포츠용 휠체어를 만드는 사회적 기업가 금동옥 씨는 장애인 고용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금동옥 / 대통령표창 수상
- "같은 처지에 있는 분들하고 같이 가는 그런 부분들이 회사의 이념이라고 생각하고…"
산골 마을에서 염소를 키워 모은 1억 원을 기부한 정갑연 할머니도 국민포장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 인터뷰 : 정갑영 / 국민포장 수상
- "돈도 쓸데도 없고 필요도 없고 나이도 많고 남는 돈 가지고 남들 하는 대로 해본 거지 아무것도 몰라요."
사랑과 선행으로 국민들의 추천을 받은 이들 24명의 공로자는 다음 달 초 수여식을 가질 예정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취재 : 문진웅·진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