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원춘 사건 당시 수차례 거짓말을 했던 경찰이 또다시 말 바꾸기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이번에는 피해자 진술을 번복한 것인데요, 계속되는 112 논란에 정치권과 여성단체도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찰은 어제(24일) 저녁 "피해자가 신고 이후 가해자에게 머리를 두 차례 맞고, 함께 술을 마시고 잤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슈퍼에도 갔고, 자녀를 학교에 보냈다'는 내용을 추가했습니다.
하지만, 일부는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그런(슈퍼에 갔다는) 말은 한 적이 없는데, 처음 듣는 얘기인데요? 어디서 들은 적도 없고…."
경찰은 또다시 "머리를 주먹으로 서너 차례 때렸으며, 슈퍼는 가지 않았다"며 일부 내용을 바꿨습니다.
이에 대해 경찰은 구두로 받은 진술을 수사 기록에 정확히 작성했지만, 담당자의 혼선이 있었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정치권과 여성단체도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남윤인순 / 민주통합당
- "경찰이 두 달 전에 있었던 (오원춘) 사건에 대해서 '일벌백계'하겠다고 얘기했는데, 그거와는 다른 태도를 보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입막음 시도에 이어 말 바꾸기 논란까지 휩싸인 경찰. 국민이 바라는 모습은 분명히 아닐 겁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 [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