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가슴 뭉클한 사연 하나 전해 드리겠습니다.
6·25 참전으로 무공훈장을 받은 삼 형제 가운데 두 사람이 함께 대전현충원에 안장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현충원은 이 삼 형제의 나라 사랑과 우애를 6·25전쟁 관련 교육자료로 활용할 예정입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6·25 참전용사 김윤평, 김제평 형제가 나란히 안장된 대전현충원 묘역.
함께 전쟁에 참전했던 막내 김문평 씨가 비석을 닦으며 62년 전 전쟁 당시를 떠올립니다.
우애가 남다른 이들 삼형제는 1948년, 평안북도 신의주에서 남한으로 내려와 전쟁에 참여했습니다.
▶ 인터뷰 : 김문평 / 삼 형제 중 막내
- "큰형님은 동생들 무조건 사랑하는 마음이었고, 작은형님도 역시 마찬가지였어요."
전쟁에서 살아남아 무공훈장까지 받았던 삼형제.
14년 전 첫째 김윤평 씨가 충남 공주의 한 묘역에 안장됐지만, 지난 2009년 둘째 김제평 씨가 세상을 뜨면서 이장을 해 나란히 국립묘지에 안장됐습니다.
▶ 인터뷰 : 김대경 / 고 김제평 육군중사 아들
- "평상시에 아버님하고 큰아버님하고 우애가 좋으셨는데, 나중에 작고하시더라도 '같이 옆에 있고 싶다' 그런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이 같은 사실은 지난달부터 둘째 김제평 씨의 며느리가 대전현충원에서 일하게 되면서 알려졌습니다.
대전현충원은 이들의 나라 사랑 정신과 우애를 알리고자이들 삼형제 이야기를 6.25전쟁 관련 교육자료로 활용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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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