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열차나 바이킹, 서울 어린이대공원에 소풍 가면 한 번쯤 타보셨을 텐데요.
40년간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았던 이 놀이기구들이 추억 속으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어린이대공원 놀이동산.
한때 한 시간 넘게 줄을 서야 했던 88열차가 이제는 단 두세 명의 승객만을 태우고 운행합니다.
그래도 재미만은 예전과 마찬가지.
▶ 인터뷰 : 박진서 / 경기도 구리시
- "한 바퀴, 두 바퀴 돌고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게 재밌을 거 같아요."
인기 시설이던 바이킹도 이제는 타는 사람이 없어 한가로이 서 있습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수많은 연인들이 서울 전경을 바로 보며 데이트를 즐겼던 이 대관람차도 추억의 사진첩 속에만 남게 됐습니다."
어린이 대공원은 이런 노후시설 교체를 위해 다음 주부터 놀이동산을 휴장하고 재조성 사업에 들어갑니다.
▶ 인터뷰 : 박경선 / 인천시
- "어렸을 때 많이 오고 추억도 많이 남은 곳인데 이번 주까지만 한다니까 많이 아쉽네요."
88열차와 바이킹, 범퍼카, 대관람차 등 9개 노후 시설이 철거되고 이와 유사한 7개 신규 기종이 설치될 예정입니다.
또 노후시설 2개 동을 철거하고 과학오락관과 유령의 나라가 들어가는 신축 건물을 세운다는 방침입니다.
40년간 사랑받았던 놀이동산은 2년 후 새로운 모습으로 어린이들에게 찾아갑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