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4일)는 일년 중 양기가 가장 왕성한 날이라는 단오날이었는데요.
경기도 문산이 올해 최고 기온인 34.7도를 기록하는 등 전국 대부분이 30도를 훌쩍 웃도는 불볕더위 속에 물놀이시설은 만원 사례를 빚었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시원한 청포물로 머리를 감고 정성스레 빗질을 하는 꼬마의 얼굴에선 웃음꽃이 피어납니다.
처음 타는 전통그네가 힘겹지만 더 높이 오르기 위해 힘을 내 봅니다.
단오를 맞아 많은 시민들이 세시풍속을 체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 인터뷰 : 이권림 / 서울 신성초등학교 6학년
- "일 년 동안의 액을 없애고 악을 없애서 건강하게 살라는 이유로 (청포로) 머리를 감았어요."
어르신들도 한강변을 찾아 오랜만에 전통놀이를 즐겼습니다.
네 사람이 동시에 윷을 던지며 승리를 기원해봅니다.
힘껏 던진 화살이 좀처럼 항아리에 들어가지 않지만 표정은 밝습니다.
▶ 인터뷰 : 민덕영 / 경기 여주군 북내면
- "투호 놀이도 하고 윷놀이도 하고 상당히 즐거운 하루가 되었습니다."
서울 낮 최고 기온이 32.8도까지 올라가는 무더위에 물놀이시설은 만원입니다.
개구쟁이 형이 물총을 쏘아대도 동생은 마냥 재밌기만 합니다.
튜브에 몸을 싣고 물 위를 둥둥 떠다니는 꼬마는 더위를 잊었습니다.
▶ 인터뷰 : 최수민 / 서울 마천동
- "엄마랑 동생이랑 이모랑 놀러 왔는데 물도 시원하고 친구들도 많고 재미있어요. 하나도 안 덥고 시원해요."
어제(24일) 제주와 남부지방에서는 잠시 북상한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비가 내렸지만 밤 늦게 대부분 그쳤습니다.
이번 주도 무더운 여름날씨가 이어지다가 주 후반쯤 장마전선이 중부지방까지 올라오겠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김병문, 김재헌, 김준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