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농민들은 하늘을 원망하고 있습니다.
보다 못한 군까지 나서 가뭄 해갈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지만, 만만치가 않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모내기를 못한 메마른 논에 연방 물을 퍼 나릅니다.
가뭄으로 고생하는 농민들을 위해 군 장병들이 팔을 걷고 나선 겁니다.
화생방 훈련에 쓰이는 제독차도 물을 한가득 싣고 좁은 시골길을 힘겹게 오릅니다.
▶ 인터뷰 : 조근구 / 농민
- "가뭄 때문에 농사를 포기하려고 했었는데 이렇게 많이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관정을 뚫기 위한 작업도 펼쳐집니다.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국내 6대뿐인 군 시추기 가운데 3대가 충남지역에 동원됐습니다."
수맥 탐사와 시추 작업으로 지하수를 찾아 농업용수와 식수를 공급합니다.
▶ 인터뷰 : 김삼영 / 육군 32사단 부여대대장
- "급수 지원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고, 그에 필요한 장비들과 인원이 지속 투입되도록 하겠습니다."
정부도 4대강 보에 모인 물을 주변 지역 농가에 공급하기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이성해 / 4대강살리기추진본부 정책총괄팀장
- "전체 농지면적의 25% 정도 되는데요. 이런 농지는 모두 양질의 경제성 있는 농지기 때문에 그 기대효과는 훨씬 더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가뭄 피해를 줄이려고 민관군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폭염까지 더해지면서 가뭄 해갈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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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