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차 안에서 에어컨을 켜놓고 잠을 자는 운전자 분들이 많은데요.
오래된 차일수록 화를 당할 위험이 크다고 합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차 안에서 에어컨을 켠 채 잠을 자는 운전자가 부쩍 늘었습니다.
▶ 인터뷰 : 운전자
- "점심때에 차 안에서 에어컨을 켜고 잠시 휴식을 취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장시간 노출되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또 오래된 차일수록 사고 위험은 더 커진다는 게 자동차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실제 2002년과 2008년에 출고된 차에 30분간 에어컨을 켜놓고 일산화탄소 농도를 측정했더니 오래된 차가 14배나 높았습니다.
▶ 인터뷰 : 문대봉 / 전북경찰청 과학수사계장
- "노후차량일수록 방음, 방열장치가 잘 안 돼 있습니다. 고무패킹이 마모돼서 안으로 일산화탄소가 들어갈 확률이 (높습니다.)"
술을 먹거나 산소가 부족한 환경에선 화를 입을 확률이 배로 높아집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특히 지하주차장은 지상보다 일산화탄소량이 많아 차 안에서 에어컨을 켠 채로 잠을 자는 것은 자살행위나 마찬가지입니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운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하면서도 일산화탄소를 측정하는 감지기 설치 등 제도적 보완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