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금을 타기 위해 아내와 친동생까지 친인척 3명을 살해한 인면 수심의 남편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을 저지를 수 있을까요?
조경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지방경찰청 강력계는 친인척 3명을 살해하고 교통사고로 위장해 보험금 20억원을 챙긴 혐의로 46살 박 모 씨 등 4명을 붙잡았습니다.
조직폭력배 출신인 박 씨는 지난 1996년 자신의 아내 김 모 씨를 목을 졸라 살해한 뒤 고의로 차량 충돌사고를 내 보험사로부터 1억 5천만 원을 타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1998년에는 자신의 동생을 승용차 안에서 살해하고 일부러 중앙선을 넘어 대기하고 있던 차량에 들이 받아 보험금 6억 원을 받았습니다.
박 씨의 범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지난 98년 재혼한 박 씨는 처남 이 모 씨에게 수면제를 탄 음료수를 건내 잠들게 한 뒤 둔기로 내려쳐 살해하고 교통사고로 위장해 12억 5천만 원의 보험금을 타내기도 했습니다.
지난 2006년엔 내연관계에 있던 최 모 씨의 남편을 교통사고로 위장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 씨가 이처럼 친인척 3명을 살해하고 교통사고로 위장해 타낸 보험금은 20억원.
하지만 올해 3월 친인척을 살해하고 보험금을 타냈다는 첩보를 입수한 경찰 수사로 박 씨의 범행 일체가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피해자들이 교통사고를 당하기 전 박 씨가 이들의 명의로 생명보험에 가입해 돈을 내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또, 박 씨의 은행계좌와 통화내역 등을 조사해 증거를 확보했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강력계는 살인과 사기 혐의로 46살 박 모 씨 등 3명을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