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지난 5월 영업정지된 4개 저축은행 비리에 대해 수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1조 3천억 원에 이르는 불법대출이 이뤄졌고, 대주주들은 천억 원이 넘는 돈을 횡령했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화가 도상봉 씨의 작품 '라일락'.
가격이 3억 2천만 원입니다.
검찰이 압수한 미술품에는 이중섭 화백의 '가족'도 보입니다.
▶ 인터뷰 : 박건욱 / 서울중앙지검 검사
- "미래저축은행 김찬경 회장이 솔로몬저축은행 임석 회장에게 로비용으로 선물한 작품입니다."
김찬경 회장은 95억 원에 달하는 회사 자산 미술품을 빼돌려 개인적으로 사용했습니다
또, 미래저축은행이 가진 주식과 법인자금 470억 원도 사채업자에게 담보로 제공하는 등 무단으로 활용했습니다.
이처럼 저축은행 자산을 자기 돈 같이 사용한 것은 영업정지된 4개 저축은행 대주주가 모두 똑같았습니다.
미래, 솔로몬, 한국, 한주 저축은행 회장들이 각종 명목으로 횡령한 저축은행 자금만 1,170억 원이 넘습니다.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은 이들 4개 저축은행 회장을 모두 구속기소했습니다.
불법대출 규모만 1조 3천억 원에 이르지만, 아직 환수한 돈은 1/3도 되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최운식 /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장
- "현재까지 환수된 책임재산 현황입니다. 2차 영업정지 저축은행은 3천327억 원 상당입니다."
▶ 스탠딩 : 정수정 / 기자
- "검찰은 저축은행 불법대출과 횡령 수사를 마무리하고 앞으로는 정관계 로비 수사에 본격 나설 예정입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