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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구단 유보 거센 후폭풍

기사입력 2012-06-20 12:02 l 최종수정 2012-06-20 14:05

【 앵커멘트 】
한국야구위원회 이사회가 10구단 창단을 무기한 유보하기로 해 팬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겼는데요.
후폭풍이 만만치 않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연일 빈틈없이 들어차던 잠실구장 관중석에 빈자리가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한국야구위원회 이사회가 10구단 창단을 무기한 유보하기로 한 날.

경기당 관중 수는 평균의 절반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개막 첫 주를 제외하고는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더워지기 시작한 날씨 탓도 있지만 10구단을 막은 기존 구단들에 대한 배신감도 한몫했습니다.

KBO 홈페이지와 각종 야구 관련 사이트 게시판에는 기존 구단들을 성토하는 글이 줄을 잇고, 무관중 운동까지 펼쳐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솔 / 서울 송파구
- "기대가 컸어요. 10구단이 되면 게임 수도 많아져서 경기를 많이 볼 수도 있고, 짝수라서 경기를 하기에도 좋을 것 같고 그래서. 기대했던 만큼 실망도 큰 것 같아요."

프로야구 선수협회는 실력행사에 나섰습니다.

올스타전과 WBC 출전거부까지 언급하며 구단들과 전면전을 선포했습니다.

10구단 유치를 야심 차게 준비했던 지자체들은 강한 유감을 표하며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박흥식 / 수원시 문화교육국장
- "구단과 KBO를 믿었어요. 임시이사회까지 해서 결정한다고 해서. 그런데 전혀 엉뚱한 정말 예측하지 못한 결과가 나와서 저희들도 시민들도 분노를 느낍니다."

역대 최다관중 기록 행진을 펼치던 프로야구의 열풍만큼 구단 이기주의에 실망한 팬들의 역풍도 큽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hwany@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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