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업계가 오늘(20일) 새벽 0시를 기해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전국에서 택시 대부분이 운행을 멈추면서 출근길 불편도 이어졌는데요.
원중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른 아침 서울역 택시승강장.
평소 택시들로 가득했던 도로가 텅텅 비었습니다.
아무리 기다려도 택시는 오지 않고 승객들은 끝내 발길을 돌립니다.
▶ 인터뷰 : 조제순 / 부산 연지동
- "약 받는 시간이 있어서 빨리 가야 되는데, 병원 가려고…"
오늘(20일) 전국적으로 25만 5천여 대의 택시 가운데 17만여 대가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일부 택시들이 새벽까지 영업을 계속해 심야 택시 대란은 없었지만 출근길 불편은 피할 수 없었습니다.
시민들은 택시 대신 다른 교통 수단으로 몰렸습니다.
▶ 인터뷰 : 강채훈 / 부산 청학동
- "택시 안 오는 줄은 알고 왔고. 설마 그럴까 했는데 안 오네. 다른 차 불러서 가야지."
▶ 인터뷰 : 버스기사
- "(승객이 많나요?) 좀 많아요. (얼마나 많아요?) 한 20%요. "
특히 전주시는 100일째 버스 파업이 이어지는 가운데 택시 파업까지 겹치면서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버스 998회, 지하철 225회 추가 증편하는 등 각 지자체별로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택시 업계는 오늘(20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택시연료인 LPG 가격 인하와 택시요금 인상 등을 요구할 예정입니다.
MBN 뉴스 원중희입니다. [ june12@mbn.co.kr ]
영상취재 : 이재기·정운호·김준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