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은 조기 발견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런데 환자 가운데 너무 늦게 암을 발견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요, 암진단 시기를 앞당길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습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10년 전 직장암 3기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은 이연숙 씨.
기적적으로 완치 판정을 받긴 했지만, 너무 늦게 암 진단을 받아 치료가 쉽지는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이연숙 / 직장암 완치
- "내가 아파서 가면 이미 늦어요. 암이라는 게 통증을 유발하게 되면 굉장히 많이 진행됐을 때거든요."
암 치료의 관건은 얼마나 빨리 암세포를 찾아내느냐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암세포가 어느 정도 자라야 진단을 할 수 있다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연세대 연구진이 암 진단 시기를 앞당길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암세포에서 분비되는 효소를 원자 지름의 수십 분의 1까지 측정하는 '원자힘현미경'으로 감지해내는 기술입니다.
아주 작은 세포만 있어도 암인지, 정상인지 구분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윤대성 / 연세대 의공학부 교수
- "생체 조직이나 혈액 샘플을 이용해서 조금 더 (빨리) 암의 조기 진단을 할 수 있는 하나의 강력한 분석 도구로…."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암세포만을 골라서 죽이는 맞춤형 암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2kwon@mbn.co.kr>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