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여름, 경남 밀양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4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지 1년이 됐지만, 복구공사는 여전히 진행 중이고, 행정 당국은 예산 탓만 하고 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7월 갑자기 내린 폭우는 산사태로 변해, 마을을 덮쳤습니다.
결국, 3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습니다.
1년이 지난 지금. 현장을 찾았지만, 수마가 할퀴고 간 흔적은 그대로입니다.
얼마 전 시작된 하천 공사는 언제 끝날지 모르고, 비 때문에 복구공사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무엇보다 산사태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마을 뒷산 임도 복구공사는 아직 진행되고 있어 장마철을 맞은 주민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마을주민
- "저곳 때문에 불안해서 못 살겠어. 비만 내리면 불안해서…"
산사태 복구와 하천 공사 마무리는 장마가 끝나는 7월 말쯤 가능할 전망입니다.
산사태 복구는 경남도가, 하천 정비는 밀양시로 이원화되면서 절차가 복잡해졌고, 예산도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김원식 / 밀양시청 하천계장
- "개인이 공사를 집행하듯이 바로 진행하지 못하는 점을 이해해줬으면 좋겠습니다."
▶ 인터뷰(☎) : 경남도 관계자
- "소방방재청 심의라던지 설계할 때 복잡한 절차를 거쳤습니다. 그래서 늦어졌습니다."
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되지만, 절차와 예산 탓만 하는 무책임한 행정에 주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