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파업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택시 연료인 LPG 가격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택시 업계는 LPG 가격을 내리거나 다른 연료를 허용해 달라는 입장인데, LPG 업계는 결사반대하고 있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택시 업계의 가장 큰 불만은 전체 택시의 99% 이상이 사용하고 있는 LPG 가격 상승입니다.
▶ 인터뷰 : 택시기사
- "가스값 상승으로 기사들이 상당한 어려움을 당하고 있어요. 생존에 관한 사항입니다. 이건…"
실제로 지난 2001년 리터당 440원이었던 LPG 가격은 최근 1,100원대까지 치솟았습니다.
이는 LPG의 낮은 연비를 감안하면 휘발유, 경유보다도 비싼 것이라는 게 택시업계의 주장입니다.
이에 따라 택시업계는 'LPG 가격 상한제'를 도입하거나 택시 연료를 다양화해달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홍명호 / 전국택시연합회 전무
- "유럽에서 쓰고 있는 경유차인데요. 클린 디젤 엔진을 장착하면 CO2가 떨어지고 질소가 떨어집니다. 연비는 12km가 나와요. LPG의 배가 됩니다."
하지만 LPG 업계는 국제 가격 인상에도 국내 가격을 올리지 못해 발생한 손실만 600억 원에 달한다며 가격 인하 요구를 일축했습니다.
또 디젤 택시에 대해서도 차 가격이나 유지비 등을 고려할 때 LPG보다 경제적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결국 택시업계와 LPG 업계의 대립 속에 파업으로 인한 시민 불편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