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에서 헬기사고로 숨진 한국인 8명의 유해가 실린 대한항공 전세기가 오늘(18일) 밤 인천 국제공항에 도착합니다.
일부 유가족들은 삼성물산의 사고수습 태도를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안보람 기자입니다.
【 기자 】
페루 헬기 사고 희생자들의 유해가 고국 품으로 돌아옵니다.
헬기 사고가 난 지 12일만입니다.
유해를 실은 대한항공 전세기가 페루의 수도 리마를 출발한 것은 우리 시각으로 어젯밤(17일) 11시 40분 쯤.
당초 출발 예정시각보다 1시간 40분 정도 늦어진 것입니다.
일부 유가족들이 삼성물산의 무책임한 사고수습을 지적하며 운구를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유족들은 삼성물산이 이번 페루 수력발전 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해온 만큼 사고 수습과정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요구했지만 삼성물산은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주 페루 대사관 측이 설득에 나서면서 모든 유가족이 함께 출발할 수 있었습니다.
이 전세기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공항을 경유해 오늘(18일) 밤 11시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유해가 한국에 도착하면 장례절차와 보상 등이 본격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희생자들은 지난 6일 수력발전용 댐 건설 예정지를 둘러본 뒤 헬기를 타고 쿠스코로 돌아오다 사고를 당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