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가곡 '동무 생각'에 나오는 청라언덕이 대구에 있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이 청라언덕을 넘어 만세길과 이상화 고택으로 이어지는 길이 바로 근대골목인데요.
올레 길이 된 근대골목을 심우영 기자가 둘러봤습니다.
【 기자 】
교회의 높은 첨탑 아래로 보이는 100여 년 된 선교사들의 고택.
일제 강점기, 선교사들은 국민에게 빛과 희망을 주려고 첫 사과나무를 심었습니다.
사과나무 옆 아담한 청라언덕에는 만세길을 오르며 부르는 '동무 생각'이 들립니다.
▶ 인터뷰 : 윤석태 / 대구 신매동
- "우리가 어렸을 적에는 3.1운동 만세삼창도 하고 교과서에 많이 실렸는데 지금은 우리 손자 책을 보니까 교과서는 하나도 안 실리고…. "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청라언덕 뒤로 고풍스러운 계산성당이, 모퉁이를 돌면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 가로 유명한 이상화 고택입니다."
근대골목 곳곳에 밴 저항과 함성은 여전히 후세에 감동으로 전해집니다.
▶ 인터뷰 : 류소영 / 경북여고 2학년
- "옛날에 오래된 역사를 새롭게 알게 되었고 그리고 우리가 몰랐던 것(역사)을 알게 되니 의미가 깊은 것 같아요."
문학 향기를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한약 향이 감도는 약령시가 나타납니다.
근대골목의 마지막인 진골목은 관광객에게 대구의 맛을 느끼게 하는 곳입니다.
근대사의 자취와 어릴 적 향수가 녹아있는 근대 골목이 도심 속 올레 길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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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