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로비 의혹'으로 어제(16일) 경찰에 소환됐던 임혜경 부산시 교육감이 14시간 동안 조사를 받은 뒤 일단 귀가했습니다.
경찰은 대가성 여부를 가린 뒤 임 교육감의 입건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갈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피내사자 신분으로 어제(16일) 소환됐던 임혜경 부산시 교육감이 14시간 동안 조사를 받은 뒤 오늘(17일) 새벽 귀가했습니다.
경찰은 임 교육감에게 부산지역 사립 유치원 원장 2명으로부터 옷을 받은 경위와 대가성 등에 대해 집중 추궁했습니다.
또, 이들 유치원장이 유럽출장 때 동행하게 된 배경과 유아교육 업무와 관련해 편의를 봐 줬는지 등을 캐물었습니다.
하지만, 임 교육감은 대가성은 없었다고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임혜경 / 부산시 교육감(16일 소환 당시)
- "의혹에 대해서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다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시민 여러분께 미안할 뿐입니다."
경찰도 "임 교육감이 의혹 부분에 적극적으로 설명하거나 해명했지만, 대가성은 부인했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조사 결과를 자세히 검토한 뒤 재소환할지 아니면 바로 형사처분 절차를 밟을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임 교육감은 지난해 4월, 유치원 원장 2명으로부터 광주의 한 의상실에서 180만 원 어치의 의류 3점을 선물 받았습니다.
같은 해 11월 해당 유치원장의 유치원은 학급수가 증설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임 교육감은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1년여가 지난 지난달 뒤늦게 옷을 되돌려 줬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