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이나 새마을금고 같은 금융기관엔 당연히 청원경찰이 있다고 생각하실 텐데 뜻밖에도 없는 곳도 많습니다.
강도가 침입하면 대처가 쉽지 않겠죠?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강도가 침입해 7백만 원을 강도당한 경기도 구리시의 한 우체국.
피의자 김 모 씨는 당시 청원경찰이 없는 이 우체국을 범행 대상으로 골랐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이 우체국엔 청원경찰이 없습니다.
▶ 인터뷰 : 우체국 관계자
- "우리만 없는 게 아니라 다른 데도 없는 데가 많아요."
지난 2008년, 1천만 원을 강도당한 서울 서대문구의 새마을금고 역시 4년이 넘도록 청원경찰은 배치돼 있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새마을금고 관계자
- "(청원경찰이) 원래 없었죠."
「우체국의 경우, 읍·면 단위에 많다는 점과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청원경찰이 있는 곳은 전국적으로 34%에 불과합니다.」
「하루 입출금액과 고객 수를 기준으로 하다 보니 직원이 5명 안팎인 작은 지점엔 청원경찰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 인터뷰 : 박성모 / 경기 구리시 교문동
- "보안 경관 같은 게 배치돼 있으면 감히 (강도질을) 못 하지."
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보안에 신경을 덜 쓰는 사이 소규모 금융기관이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just@mbn.co.kr ]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