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임약 재분류 문제가 여전히 뜨거운 감자입니다.
오늘(15일) 열린 공청회에서도, 사후피임약의 일반약 전환을 놓고 의견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사후피임약에 대한 공청회장.
약사는 일반약 전환을 추진하는 정부안을 찬성했습니다.
▶ 인터뷰 : 김대업 / 대한약사회 부회장
- "낙태에 비하면 사후피임약은 여성의 건강이나 경제적인 면에서 비교할 수 없는 우위에 있고요…."
이와 달리 의사는 부작용이 크다며 반대했습니다.
▶ 인터뷰 : 최안나 / 대한산부인과학회 위원
- "피임법 중에서 가장 실패율이 높은 응급피임약만 쉽게 살 수 있으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시민단체들도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 인터뷰 : 김인숙 / 한국여성민우회 상임대표
- "피임약을 전문의약품화 하면서 마치 여성의 건강권을 챙기는 것 같이 왜곡시키는 것은 아니다라는…."
▶ 인터뷰 : 김현철 / 낙대반대운동연합 회장
- "여성이 더 불리해지고 있는데, 그것을 일반약으로 풀면 지금보다 더 여성이 불리하게 됩니다."
종교계는 생명을 가볍게 여길 수 있다며 반대했습니다.
▶ 인터뷰 : 송열섭 / 천주교주교회 생명운동본부 총무
- "(일반의약품화 된 나라도) 여러 가지 부작용이 낙태율이 증가한다든지 성병이 증가한다든지 무엇보다도 생명 침해 때문에…."
오남용의 부작용을 줄이는 보완책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정승준 / 경실련 보건의료위원회 정책위원
- "오남용의 문제를 시스템적으로 어떻게 보완해나갈 것인가를…."
정부는 공청회의 의견을 모아 다음 달 피임약 재분류를 확정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