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20대 여성 납치 살해범인 오원춘에게 사형이 선고됐습니다.
법원은 오 씨가 인육을 밀매할 목적으로 범행을 저질렀을 정황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4월 수원에서 20대 여성을 납치하고 살해한 중국인 조선족 오원춘에게 사형이 선고됐습니다.
수원지법 형사합의11부는 피해자를 목 졸라 살해하고 시체를 훼손하는 등 범행이 잔혹하고 엽기적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오 씨가 반성하기는커녕 사건을 은폐하려는 태도마저 보여 사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시진국 / 경기 수원지법 공보판사
- "범행의 잔혹성과 엽기성, 피해자의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이 무참히 짓밟힌 점, 그리고 이 사건범행이 우리 사회에 미친 여러 나쁜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법원은 10년 동안 오 씨의 신상정보를 공개하고 30년 동안 전자발찌를 착용하라고 명령했습니다.
오 씨가 인육을 제공할 목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밝혔습니다.
피해자의 시신을 일정한 크기와 모양으로 절단했지만 오원춘이 그 이유를 제대로 해명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유가족
- "얼마든지 절단해서 가방에 넣어서 유기할 수도 있는데 그것을 7~8시간 14봉지로 분리를 했다는 것은…."
▶ 스탠딩 : 정설민 / 기자
- "잔혹하고 엽기적인 방법으로 범행을 저질러 전 국민을 분노케 한 이번 사건은 법원의 사형선고로 일단락됐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