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여러분께서는 20대 여성이 귀를 대신 파주는 '귀 청소방'에 대해 들어보셨습니까.
일본에서 인기를 끌었던 이 귀청소방이 얼마 전 우리나라에도 상륙했는데요.
업소의 건전성을 놓고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김시영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커다란 소파가 놓여 있는 어두운 방 안.
아찔한 코스프레 의상을 입은 여성이 들어오고.
소파에 앉아 자신의 허벅지를 베게 한 뒤, 귀 청소를 시작합니다.
▶ 인터뷰 : '귀청소방' 직원
- "(여기는 4만 원이 최고예요?) 네, 한 시간에 4만 원이요. (팁 주면 더한 것도 가능한가요?) 그건 매니저(직원) 따라 다르죠."
필요 이상의 신체 접촉도 모자라, 귀 청소 이상의 서비스도 가능하다는 듯한 반응.
업체 홈페이지에 쓰여 있는 '어머니의 따뜻한 무릎베개'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이같은 업소에 대한 시민들의 생각은 어떨까.
▶ 인터뷰 : 나승인
- "(혹시 '귀 청소방'이라고 들어보셨어요?) 어두운 데서 할 것 같은데, 알지도 못하는 사람을 무릎에 눕히고 귀를 파 준다는 게 이해가 안 가는데요. "
▶ 인터뷰 : 이지현
- "별로 이해하고 싶지는 않은데, 여자친구에게 못 느껴본 스릴을 찾고자 하는 게 아닐까요?"
자유 업종으로 분류되다 보니 관리, 단속 자체가 힘들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 인터뷰 : 박홍서 / 변호사
- "별다른 위법행위가 없으니까 그 자체에 대해서 현행 법령상 제재할 수 없다면 결국은 (변질) 가능성에 관해서 인식하고 항상 대처와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하겠죠."
아이디어 사업이냐 신종 퇴폐업소냐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기존의 풍속업소처럼 성매매로 변질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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