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 성폭력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사표를 낸 여성 가장이 수개월째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회사는 모른척하고 있습니다.
최용석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월 22일, 회사원 김모 양은 회사 이사인 김 모 씨, 현장소장 등과 함께 저녁을 먹고 노래방에 갔습니다.
그런데 이사 김 모 씨가 현장소장이 먼저 자리를 뜨자 김양에게 추파를 던집니다.
▶ 인터뷰 : 당시 현장 녹취
- "조심해. 잉? 너는 내 애인이야. 알았지? 응? 알았지? 응. 한번 해봐. 이쪽으로 봐. 나는 잘 안 해. (하지 마요.)
결국 김 양은 회사에 사표를 냈습니다.
부모 없이 가족을 부양하고 있던 김양은 그 당시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5개월째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여성
- "아까 소장이랑 껴안고 있는 거 다 봤다고 협박하면서…. 억지로 입맞추고, 옷 속에 손 집어넣고…."
70대인 김 모 이사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김 모 이사
- "그런 일 없습니다. 그런 일 없고 굳이 말하자면 그 사람하고 나하고 춤을 추는데 그 여자가 나한테 상체를 자꾸 밀착시키더라고…."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지역 시민단체들이 1인 시위에 들어갔고 김양은 경찰과 고용노동부에 김씨를 고발했습니다.
▶ 스탠딩 : 최용석 / 기자
- "직장 내 성폭력은 영세한 기업에서 더욱 많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물론 제도적으로 성폭력 예방프로그램이 있지만, 아직 그 실효성은 의문입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 yskchoi@hotmail.com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