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4일)은 세계 헌혈자의 날인데요.
매년 우리나라는 혈액을 해외에서 사오는 데 6백 억 원 이상을 쓰고 있습니다.
헌혈인구가 부족해서인데, 30대 이상에서 거의 헌혈을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
'아덴만의 영웅' 석해균 선장.
6군데 총상으로 많은 피를 흘려 사경을 헤맸을 때, 그를 살린 것은 다름 아닌 피를 나눠준 사람들이었습니다.
▶ 인터뷰 : 석해균 / 전 삼호주얼리호 선장
- "오만에서 제가 의식을 잃었을 때 현지에 계신 분들도 그리고 한국 해군들도 거기서 많은 헌혈을 했다고 제가 들었습니다. 헌혈자들을 저는 잊지 못합니다."
지금까지 189번 헌혈을 한 장형규 씨는 생명을 나눠주는 말 없는 영웅입니다.
▶ 인터뷰 : 장형규 / 189회 헌혈자
- "그냥 정기적으로 해야 하는 일상생활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아 내가 이걸 꼭 해야겠다기보다 당연히 해야 하는 거라고 생각하는 거죠."
헌혈인구는 꾸준히 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도 혈액 부족 국가입니다.
자급에 필요한 헌혈인구에 60만 명이 모자라, 최근 4년 동안 총 2,400억을 혈액을 수입하는 데 썼습니다.
문제는 30대 이상이 헌혈을 안 한다는 데 있습니다.
군인과 학생의 10~20대가 헌혈의 80%를 차지해, 방학 때가 되면 혈액 부족에 시달립니다.
30대 이상 헌혈이 70% 이상을 차지하는 선진국과 비교할 때30대 이상의 자발적인 헌혈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 인터뷰 : 석해균 / 전 삼호주얼리호 선장
- "만약에 제가 헌혈을 받지 못했다면 오늘 이 자리에도 없었을 것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