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대립각을 세웠던 의사협회가 한발 물러섰습니다.
국민들의 의견을 들은 뒤 그 결과에 따르겠다는 것입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다음 달 실시되는 포괄수가제에 맞춰 예고된 집단 수술 거부.
의사협회는 다음 주 국민 여론을 물어 수술 거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이 포괄수가제를 원하면 수술 거부를 철회하겠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송형곤 / 대한의사협회 대변인
- "포괄수가제를 해야 된다고 여론조사에서 결과가 나온다면, 저희는 그 뜻을 따라서 포괄수가제를 수용할 것이고, 당연히 그것에 따르는 저희가 얘기했던 수술 포기의 상황은 없겠죠."
의사협회의 입장 변화는 의료계는 물론 시민 여론이 악화한 데 따른 것입니다.
보건의료 단체의 수술 거부 반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대한병원협회와 산부인과의사회는 포괄수가제에 반대하면서도, 수술 거부에는 동의하지 않고 있습니다.
제왕절개와 치질, 맹장 등 생명을 다투는 시급한 성격의 수술이기 때문입니다.
전문병원협의회와 중소병원협회도 한발 물러선 자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여론조사가 나오기 전까지는 백내장과 편도 등 5개 질환에 대한 집단 수술 거부 논의는 계속한다는 입장입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