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가짜 비아그라를 국내로 들여온 뒤 유통시키려던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적발된 가짜 비아그라는 53만 정, 시가로 80억 원어치에 해당하는 엄청난 물량입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부천시의 한 가정주택.
집 안으로 들어가자 방안 곳곳에 중국산 가짜 비아그라가 넘쳐 납니다.
모두 중국에서 밀반입한 것으로 53만 정, 시가로 80억 원에 이르는 물량입니다.
인천해양경찰서는 가짜 비아그라를 밀반입해 유통시키려한 혐의로 중국인 안 모 씨를 구속하고, 유통책인 임 모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 인터뷰 : 전정영 / 인천해양경찰서 외사계 계장
- "성분이 불명확한 가짜 비아그라와 씨알리스 등 약 80억 원 상당을 밀수입 유통시킨 2명을 현장에서 검거하여…."
국내 공급책 안 모 씨는 중국에서 알게 된 김 모 씨로부터 인천항을 통해 가짜 비아그라와 스티커 등을 대량으로 공급받았습니다.
단속을 피하기 위해 가정주택에서 재포장 한 후 퀵서비스를 통해 중간유통책에게 전달하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피의자
- "다 알아서 보낼 테니까 배달만 해라. 죄송합니다."
유통책 임 모 씨도 자신의 집에서 가짜 비아그라를 정품으로 재포장해 시중에 공급하려고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경은 밀반입과 공급, 유통책으로 역할을 분리해 조직을 운영하는 유사 유통조직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