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로 구성된 상습 절도사기단이 경찰에게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전국을 무대로 여성 혼자 운영하는 유흥업소를 노렸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유흥업소에서 도박판을 벌여온 노인절도단.
이들은 도박장소를 제공한 업주에게 사용료와 환전 수수료를 지급했습니다.
하지만, 업주가 고액의 환전금액을 마련하면 업주에게 심부름을 시켜 가게를 비우게 하고 현금을 챙겨 달아났습니다.
▶ 인터뷰 : 피해업주
- "(같이 온 일행에게) 돈 가서 찾아오라 했으니까 진짜로 찾으러 간 줄 알았죠. 근데 도장이 바뀌었다니까 도장 갖다 주러 간 사이에 돈을 들고 나른 거지…."
서울과 충청지역 유흥업소를 돌며 상습적으로 절도사기 행각을 벌인 77살 박 모 씨 등 5명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지난 3월부터 모두 3차례에 걸쳐 1억 5천여만 원 상당을 훔쳤습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피의자 (77살)
- "(업주들이) 돈만 만들으면 데라(도박장 개설비)가 더 많이 나온다는 걸 알고 돈을 자연적으로 만들어요."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이들은 주로 여성 혼자 운영하는 유흥업소를 범행대상으로 삼았습니다."
고급승용차를 몰고 다니며 자신들을 돈 많은 사업가나 정치인으로 속였고, 고액의 가짜 수표를 보여주며 피해자들을 유혹했습니다.
▶ 인터뷰 : 최철균 / 서산경찰서 수사과장
- "범인들은 70대 노인들로서 피해자가 의심을 하지 않고 안심한 점을 이용해서…."
경찰은 박 씨 등 5명을 구속하고 추가 범행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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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