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상습적인 고액 체납자들의 세금 징수를 위해 은행의 대여금고를 압류했습니다.
이들의 대여금고 속에는 어떤 물건들이 있었을까요?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시 세금 징수관이 체납자의 대여금고 봉인을 뜯어냅니다.
금고 속에 있던 봉투에선 고액권 수표 다발이 나옵니다.
다른 대여금고에서 나온 귀중품들입니다.
수백만 원을 호가하는 명품 시계부터 한 수집가가 모은 전 세계의 희귀 화폐들.
그리고 선물로 주고받는 황금 열쇠와 1캐럿짜리 다이아몬드 반지 등이 즐비합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약 1천9백만 원 정도를 체납한 사람의 대여금고에서 나온 귀금속입니다. 이런 다이아몬드 반지를 비롯해 금붙이까지 체납액을 내고도 충분한 양의 귀금속이 나왔습니다."
서울시가 이렇게 강제로 문을 연 대여금고는 총 100여 개.
이를 통해 2억 5천만 원 상당의 귀중품이 압류 조치됐습니다.
▶ 인터뷰 : 권해윤 / 서울시 38세금징수과장
- "고급 시계, 금으로 만든 주화, 기념메달, 그리고 유가증권, 외국화폐 등이 쏟아져나왔습니다."
서울시는 이달 말까지 자진 납부를 하지 않으면 이 귀중품들을 공매에 넘겨 체납세액을 충당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