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헬기참사'의 유가족들이 안치소에 도착한 가운데 무엇보다 피해자들의 신원확인이 관건입니다.
하지만, 최종 확인까지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강호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페루 쿠스코에 헬기참사 유가족 16명이 모두 도착했습니다.
침통한 표정으로 사고경위를 들었지만, 아직 신원확인이 끝나지 않아 불안한 모습입니다.
페루 치과의사 14명이 투입돼 치아대조 등 신원확인 작업을 벌였지만, 한국인 사망자 8명 중 4명의 신원을 파악하는데 그쳤습니다.
하지만, 신원이 확인된 4명 중 3명도 40% 정도만 본인일 가능성이 있다는 의사 소견이 나왔습니다.
이에 따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피해자 시신의 손과 얼굴 등이 찍힌 사진을 받아 신원확인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사진만으로 신원을 밝히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사고원인이 최종적으로 밝혀질 때까지는 최소 3개월에서 늦으면 1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는 헬기 조종사가 구름에 가린 암벽을 피하지 못하고 충돌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또 블랙박스 존재 여부에 대해서도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호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