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괄수가 질환 집단 수술 거부 움직임

【 앵커멘트 】
다음 달부터 시행되는 포괄수가제를 앞두고, 의사들이 해당 질환에 대해 집단 수술 거부를 들고 나섰습니다.
정부는 이를 불법으로 간주하고 강력한 제재를 가한다는 방침입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의사들이 집단 수술 거부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안과의사가 다음 달 1일부터 일주일간 백내장 수술 거부를 결정한 데 이어, 외과와 산부인과, 이비인후과도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대상은 다음 달 시행되는 맹장과 치질, 제왕절개, 편도 수술 등 7개 포괄수가제 질환입니다.

▶ 인터뷰(☎) : 송형곤 / 대한의사협회 대변인
- "전체적으로는 진료 포기를 같이하기로 했고, 질환의 응급도라든가 이런 것을 판단을 해서 각 과에서 (기간과 방법 등) 알려주기로 했습니다."

각 의사회는 이번 주 내로 이사회를 열고 의견을 물어 결의한 뒤, 다음 주 화요일 기자회견을 열어 공식입장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집단 수술 거부에 들어갈 경우 환자를 담보로 한 실력 행사가 아니냐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전망입니다.

정부도 강경한 입장입니다.

▶ 인터뷰 : 박민수 / 보건복지부 보험정책과장
- "환자 분류 체계도 좀 더 세분화했고 수가도 좀 더 현실에 맞게 개선을 했고…. 환자들에게 일종의 협박을 하는 것은 의료인으로서는 있을 수 없는 태도라고 말씀드립니다."

정부는 수술 거부를 불법으로 간주하고 강력한 법적 제재를 가한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