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단지 내에서 가스가 누출돼 수십 명이 입원했다는 보도, 전해 드린 적 있습니다.
그런데 이 입원 환자들이 퇴원을 강요당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최용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7일 여수 산업단지 내 한국 실리콘에서 가스누출로 62명의 근로자가 입원했습니다.
하지만, 환자 대부분이 퇴원을 강요당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피해 근로자
- "퇴원을 안 하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런 식으로 말하고, 퇴원을 안 하면 하청업체 공사 금액도 있으니까 받는 데 지장이 있을 거 아니냐…."
한국 실리콘은 자신들은 모르는 일이며, 근로자들이 속한 하청업체가 스스로 한 행동이라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한국실리콘 관계자
- "업체에서 자기들은 (공사금액이) 입금되니까, 괜찮은 사람 위주로 빨리 일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과장한 부분이…."
MBN 취재 결과 입원 환자 62명 중 대부분의 환자가 하루 이틀 만에 퇴원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한국 실리콘은 지난해에도 가스 누출 사고가 있었지만, 경보사이렌 시스템을 지금까지 설치하지 않았습니다.
18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지만, 중소기업이라는 이유로 근로자들 안전은 나 몰라라 한 것입니다.
한국 실리콘은 사고 후 경보사이렌 시스템을 설치하겠다고 밝혔지만,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비난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 yskchoi@hotmail.com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