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고교생 자살 사건의 가해학생에게 사전 구속영장이 신청됐습니다.
조사 결과 수년 동안 숨진 학생을 폭행하거나 괴롭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2일 대구에서 자살한 16살 김 모 군이 수년 동안 가혹행위에 시달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가해학생인 K군이 2010년부터 최근까지 숨진 김 군을 20여 차례 폭행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장희 / 대구 수성경찰서 형사과장
- "2012년 5월 말까지 운동장에서 변사자의 머리, 얼굴, 팔 엉덩이 등을 13회 폭행한 사실을 시인하였고 총 20회 상습폭행을 한…."
특히 K군은 지난해 10월 축구경기 중 뺨을 때려 김 군의 고막을 파열했습니다.
또 가방을 들게 하거나 운동복 등을 빼앗기도 했습니다.
같은 반 친구 7명도 중학교 3학년이던 지난해 김 군을 때리고 가혹행위를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이장희 / 대구 수성경찰서 형사과장
- "밀대 자루 2개로 변사자의 다리에 X자로 끼워 넣고 누르고 주먹으로 등, 어깨를 때리고 손가락으로 이마를 15회(나이 수 대로) 때리고 발로 밟고 빗자루로 때린…."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경찰은 K군에 대해 폭행과 상해 등의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폭행에 가담한 장 모 군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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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