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자살 사이트 회원들의 동반 자살,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오늘(12일) 새벽, 부산에서 두 남녀가 20층 오피스텔 옥상에서 동반 투신하는 사건이 일어났는데요, 이번에도 자살 사이트가 문제였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새벽 3시37분, 남녀가 함께 엘리베이터에 올라탑니다.
엘리베이터는 오피스텔 20층에서 멈추고, 남녀는 옥상으로 올라갑니다.
잠시 이야기를 나눈 듯싶더니 화면에서 사라집니다.
31살 김 모 씨와 17살 이 모 양이 20층 오피스텔 옥상에서 동반 투신했습니다.
▶ 인터뷰 : 금윤식 / 부산 남부경찰서 형사과장
- "자살할 마음을 가지고 두 사람만의 결심과 행동으로 자살한 것 같습니다."
이들은 자살사이트에 만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잇따른 동반 자살, 전문가들은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신지현 / 온병원 정신건강학과 과장
- "자살이 새로운 선택이라는 잘못된 인식이 공유되고 확산되고 강화되면서 동반자살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의 단속에도 은밀히 확산하고 있는 변종 자살 모임, 자살 방지를 위한 관련 기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