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사찰을 돌며 불전함을 턴 절도범이 붙잡혔습니다.
경비가 허술하고, 범행이 발각되더라도 쉽게 용서해 준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모자를 눌러 쓴 한 남성이 사찰 주변을 두리번거립니다.
잠시 후 법당에 나타나 불전함을 확인하더니 비어 있자 불상 주변을 샅샅이 뒤집니다.
29살 김 모 씨는 올해 1월부터 전국 사찰 41곳을 돌며 시줏돈을 가로챘습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김 씨는 이처럼 불전함의 시건장치를 파손해 모두 1,900여만 원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사찰만 노린 이유는 경비가 허술하고, 범행이 발각돼도 쉽게 용서해주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 "스님들이 (제 범행을) 보긴 봤는데, 다 용서해주시더라고요."
김 씨는 주로 대중교통을 이용했으며, 범행에 사용한 렌터카 등 승용차 2대도 훔쳤습니다.
▶ 인터뷰 : 오석봉 / 경기 화성동부서 강력3팀장
- "이전에도 사찰 절도 혐의로 구속됐다가 출소 이후에 범죄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경찰은 김 씨를 구속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