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덕역 실종녀로 불렸던 여성이 어머니의 동거남에게 수년간 학대를 당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동거남을 긴급 체포했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9일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던 이른바서울 '공덕역 실종' 사건.
실종됐다던 19살 김 모양은 닷새 만에 집으로 돌아왔고, 단순가출로 마무리될 뻔했습니다.
그런데 경찰이 어제 (11일) 김 양 어머니의 동거남인 36살 김 모 씨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김 씨가 동거녀의 딸인 김 양을 상대로 수년간 가혹행위를 한 사실이 드러난 겁니다.
▶ 인터뷰 : 서울 용산경찰서 관계자
- "얘(김 양)가 아주 감금하다시피 통제가 돼 있는 거야. 들어오니까 머리까지 다 잘라버린 거야 얘를. 지난 일요일, 집에 간 날."
김 씨는 김 양이 실종됐다며 경찰에 신고하고 인터넷에 글을 올린 당사자입니다.
경찰은 김 양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김 씨의 가혹행위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김 씨도 가혹행위 혐의를 일부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오히려 김 양의 어머니는 이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 양 어머니
- "(따님이 실종된 것에 대해서 가혹행위가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거든요. 사실인가요.) 다 거짓말이에요, 그거. 그러니 가세요."
경찰은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추가 범죄가 있는지 수사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