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7일 충남 아산에서 발생한 2인조 금은방 강도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범인들은 교도소 동기들이었는데요, 방범 시스템이 꺼져 있는 대낮을 주로 노렸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점심 시간을 앞둔 충남 아산의 한 금은방에 복면을 쓴 남성 2명이 들어옵니다.
한 남성이 주인을 흉기로 제압하고, 또 다른 남성은 재빨리 문을 잠금니다.
이들은 진열장에 있던 순금 990돈, 시가 3억 원어치를 빼앗아 달아났습니다.
▶ 인터뷰 : 오영일 / 피해업주
- "맘속으로 시뮬레이션도 하고 (범행에 대비도) 했었는데 상황대처가 되지 않더라고요. 워낙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다 보니까…."
금은방을 턴 44살 박 모 씨 등 2명이 구속됐습니다.
지난해 교도소에서 출소한 이들은 대포 차량과 대포폰까지 동원해 서너 차례 사전 답사를 벌였습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피의자
- "살길이 없고 막막하고…. 친구가 또 집에 정말로 돈이 필요했었습니다."
범행 후에는 차량과 범행 도구를 모두 불태우는 치밀함까지 보였습니다.
이들은 방범시스템이 꺼져 있는 대낮에 주인 혼자 있는 금은방을 노렸습니다.
▶ 인터뷰 : 김민규 / 아산경찰서 수사과 강력2팀장
- "대낮시간대에는 주인이 비상벨을 누르거나 신고를 하지 않는 한 출동요원이 출동할 수 없는 맹점이 있습니다."
경찰은 1억 5천여만 원 상당의 현금과 귀금속을 압수하고, 이들로부터 장물을 사들인 2명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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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