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고속도로에서 추돌사고가 나 일가족 4명이 숨졌습니다.
가해 차량 운전자는 사고 당시 만취 상태였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도로를 질주하던 승용차가 앞서 가던 또다른 승용차를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퍽'하는 소리와 함께 운전자가 비명을 질렀지만 차는 멈출 줄모릅니다.
오늘(11일) 새벽 0시 40분쯤 영종대교 앞에서 37살 김 모 씨의 제네시스 승용차가 앞서 가던 43살 김 모 씨 소나타 승용차를 들이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김 씨 부부와 두 자녀, 일가족 4명이 숨졌습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김 씨 가족이 탔던 차량이 전소된 현장입니다. 연료탱크가 터져 불이 붙었기 때문에 빠져 나올 수 없었습니다. "
김 씨 부인은 두 아이와 항공사에서 야간 근무를 마친 남편을 마중나갔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하나 뿐인 아들 내외를 잃은 아버지는 망연자실한 표정입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유가족
- "진짜 죽었다니까 어이가 없었죠."
이번 사고는 순전히 음주 운전 탓이었습니다.
▶ 인터뷰 : 노오식 / 인천 중부경찰서 경비교통과장
- "혈중 알콜 농도가 0.101%로 나왔습니다. 이 정도면 소주 1병을 마신 것과 같은데 정상적인 운전이 힘들 정도의…."
경찰은 김 씨를 상대로 과속 여부를 조사한 뒤 형사 입건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