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9호선의 2단계 구간이 기존의 2호선 밑으로 지나가는 난공사를 마쳤습니다.
국내에서 최초로 시도된 첨단 공법에 해외 언론도 비상한 관심을 보였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 앞.
9호선 1단계 구간을 종합운동장까지 잇는 2단계 공사가 한창입니다.
이 공사의 최대 난점은 하루 200만 명이 넘게 이용하는 지하철 2호선의 지하에서 운행에 지장을 주지 않은 채 공사를 마쳐야 한다는 점.
이를 위해 건설회사는 최첨단 공법을 국내 최초로 시도했습니다.
우선 지상에서 2호선 옆에 기둥을 박은 다음, 차례로 강재 파일을 넣어 정거장 바닥까지 파내는 공법입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이 H빔이 지하 36m까지 한 번에 박은 받침형 패널입니다. 이런 사각형 기둥을 96개나 박아서 지하철 2호선이 무사히 다닐 수 있게 한 것이 이 공사의 핵심 기술입니다."
이를 통해 비용 절감뿐 아니라 안전성도 높아졌습니다.
▶ 인터뷰 : 김진팔 / 서울시 도시철도국 과장
- "공기를 6개월 정도 단축하고 공사비를 30% 정도 절감할 수 있었으며 안전 면에서도 탁월했습니다."
이 현장은 미국 디스커버리 채널이 지하철 분야의 가장 어려운 공사로 취재해 전 세계로 방영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9호선 2단계는 봉은사와 코엑스, 잠실운동장 등 5정거장이 들어서며 오는 2014년까지 완공될 예정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