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소식이 전해진 뒤 희생자 유가족과 삼성물산 정연주 부회장 등이 급히 페루 현지로 떠났습니다.
실낱같은 희망이 무너지자 모두 침통한 표정이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사고 헬기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는 소식에 희생자 유가족은 슬픔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페루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급히 공항에 도착한 유가족의 표정엔 침통함이 묻어납니다.
이번에 사망한 한국인은 모두 8명.
삼성물산과 수자원공사 등에 소속된 직원들로 수력발전소 건설후보지를 시찰한 뒤 헬기를 타고 돌아오다 변을 당했습니다.
수자원공사는 페루 정부와 함께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비상대책본부장인 김완규 부사장을 페루에 보냈습니다.
▶ 인터뷰 : 김완규 / 수자원공사 부사장
- "(무사하길) 간절히 기원했는데 이렇게 안타까운 일을 희생자 가족분들께 전해 드리게 돼서 너무 송구스럽습니다."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낸 삼성물산도 사고수습대책반을 꾸리고 현장 확인과 시신 수습을 위해 정연주 부회장을 페루에 급파했습니다.
▶ 인터뷰 : 정연주 / 삼성물산 부회장
- "너무나 비통하고 안타깝기 짝이 없습니다. 우리동료들은 전부 해외시장 개척하는데 일류 선수들이었습니다. 정말 안타깝기 짝이 없고…."
희생자 가운데 한 명인 삼성물산 김효준 부장은 지난 1999년 교통사고로 사망한 농구스타 김현준 씨의 동생인 것으로 밝혀져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