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9일) 서울이 올해 들어 가장 더운 날씨를 기록하는 등 한여름 더위가 이어졌는데요.
시민들은 더위를 피해 실내에서, 또 더위에 아랑곳하지 않고 야외에서 다양하게 주말을 즐겼습니다.
휴일 표정, 정설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더운 날씨에는 실내에서 재미있는 공연을 보는 게 최고입니다.
요르단 공연단이 선보인 흥겨운 민속 무용.
시민들은 이국적인 춤사위를 사진으로 남기느라 손가락이 바쁩니다.
아랍어를 따라 써보고, 전통의상을 입어 보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 인터뷰 : 김재환 / 서울 연건동
- "아랍에 대해서 몰랐는데 이렇게 와서 체험도 해보고 왕의 옷도 입어보고 그러니까 왕이 된 것 같아서 정말 좋은 것 같아요."
근엄한 줄만 알았던 군악대의 발랄한 공연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그림 그리기 대회에 참여한 어린이들은 자신이 꿈꾸는 여름방학을 도화지에 그려냅니다.
▶ 인터뷰 : 박윤호 / 서울 반포동
- "엄마랑 동생이랑 오랜만에 공원에 나와서 바다 가는 그림을 그리는데 바다에 놀러 가고 싶어요."
서울 남산에서는 일제 강점기 때 훼손됐다 복원된 성곽 걷기대회가 열렸습니다.
손을 잡고 산책로를 따라 걷는 연인들은 더위를 잊었습니다.
▶ 인터뷰 : 천진열 / 남양주 도농동
- "날씨도 화창한 가운데 도심에 성곽이 예쁘게 만들어진 곳에서 걷기대회를 하니까 운동에도 참 좋고요."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1.5도까지 오르는 등 한여름 더위가 기승을 부렸습니다.
내일(10일)도 더운 날씨가 이어지겠고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오후 한때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