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로 남편을 찌른 뒤 병원 응급실까지 쫓아가 끝내 살해한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헤어지자는 말에 남편의 말에 격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도에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도 고양의 한 공원.
바닥 곳곳에 핏자국이 남아있습니다.
그제(7일) 밤 11시 반쯤 29살 안 모 씨가 41살 두 모 씨를 흉기로 찌른 흔적입니다.
▶ 인터뷰 : 공원관리인
- "보니까 핏자국이 있어서 정리 좀 하면서 그것만 봤어요. 지울까 하다가…"
▶ 스탠딩 : 원중희 / 기자
- "두 씨는 이곳 공원에서 흉기에 찔린 뒤 피를 흘리며 근처 병원 응급실로 도망갔습니다."
하지만 안 씨는 응급실까지 따라가 다시 흉기를 휘둘렀고 두 씨는 끝내 숨졌습니다.
두 사람은 6년 전에 만나 슬하에 5살짜리 딸을 둔 사실혼 관계.
안 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에 관해 거의 입을 열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백승언 / 경기 일산경찰서 형사과장
- "헤어지자고 했다. 남자가. 그리고 다시 진술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안 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 june12@mbn.co.kr ]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